아프칸 특사 오늘 대통령 면담...가시적 성과 기대
아프칸 특사 오늘 대통령 면담...가시적 성과 기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대통령 특사로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29일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보여 인질극에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아프간에 급파된 백종천 특사와 카르자이 대통령과의 만남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중에는 면담이 이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에, 그 동안 아프칸에 도착한후 장관급 고위 당국자 3~4명을 만나는 등 활발한 외교전을 펼쳤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싯점에서 국가원수를 직접 만나게 된데 따른 국내외적인 관심이 높다. 
 
백종천 특사는 일단 이번 사태 해결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며 아프간 정부의 보다 유연한 대응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관심은 이번 석방 협상의 핵심 관건인 탈레반 수감자와 피랍자의 맞교환 요구가 어떻게 조율될 지 하는 점이다. 

하지만, 아프칸 정부가 탈레반을 장악하지 못한 내전상태에 있는 데다, 인질극을 벌이고 잇는 탈레반측이 동료포로(죄수)들과 인질을 맞교환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어, 돌파구 마련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특히, 인질교환 문제는 테러집단과는 협상은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과의 교감이 전제돼야하는 또 다른 장애물이 있고, 만약 몸값문제가 대두될 경우 국내 여론등을 감안해야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아무튼, 백 특사의 지금까지의 아프칸내 행동이 변죽에 맴돌았다면, 대통령 면담은 국가적 차원의 논의가 시작되는 것이어서 가시적 성과가 의외로 빨리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더구나, 탈레반측도 대통령 특사의 현지 활동에 기대를 건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송민순 외교장관이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피랍 사태와 관련해 전화 통화를 한 사실도 모종의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