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성은 탈레반 조직원 소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로이터통신과 통화했으며, 다리어(현지어)로 "우리는 피곤하고 이곳 저곳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여성은 또 "우리는 몇 개 그룹으로 분리된 채 억류돼 있고 서로의 상태를 잘 모른다. 우리는 탈레반과 정부(아프간 정부 또는 한국 정부)에 대해 우리를 풀어(구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이 여성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긴 했으나, 발음을 알아듣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와 통화한 여성인질은 가족들에 의해 유정화(39)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납치세력이 다시 인질을 외국 언론과 접촉시킨 것은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한국 정부를 더욱 압박하기 위한 심리전의 일환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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