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사이드] 먹구름 낀 코스닥, 하반기 '스케일업 펀드' 도입 괜찮을까?
[마켓 인사이드] 먹구름 낀 코스닥, 하반기 '스케일업 펀드' 도입 괜찮을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초 활력이 넘쳐났던 코스닥 시장이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중무역전쟁 등에 대한 우려감으로 먹구름이 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케일업 펀드'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6일 기준 올해 개인은 2조409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55억원, 3312억 원어치 순매도한 것과 확연히 대비되는 수치다.

이처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투자가의 투자가 증가했지만, 코스닥 지수는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통화 긴축 여파 등 해외 악재로 올들어 812.45에서 831.40으로 2.33%포인트 하락하며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의 출시 시기를 두고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는 올해 초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발표한 상품으로 기관투자자 비중이 낮은 종목, 기술 특례상장 기업 등 그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스케일업 펀드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라는 큰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지금 시기가 적기라고 판단한다"며 "국내 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스케일업 펀드 출시로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장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가능성 등 때문에 외국인의 포지션 조정이 이뤄지고 있어 시기상으로 수급상의 등락이 나타날 수는 있다"며 "하지만 전체적인 기업 방향성과 국가경제의 흐름을 감안했을 때 코스닥 활성화 정책은 유효하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경제 위기, 금융위기가 임박한 상황이면 스케일업 펀드에 대해 다시 평가할 필요성이 있지만 그런 위기상황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외국인의 흐름과 달리 지속적으로 코스닥활성화 정책은 추진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상황에서 스케일업 펀드의 출시는 다소 이르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스케일업 펀드가 출시되더라도 저조한 국내증시와 위축된 투자심리 등의 영향으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신규투자자들의 유입이 늘어야 하는데, 유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상품보다 투자환경 조성이 먼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