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고지우량체 할인' 건강보험…올 두 번째 배타적사용권 신청
삼성생명, '고지우량체 할인' 건강보험…올 두 번째 배타적사용권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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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I(체질량)지수, 흡연유무 따른 우량체 위험률 개발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삼성생명이 BMI(체질량)지수, 흡연유무 고지에 따른 우량체(건강체) 위험률 개발로 올 들어 두 번째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도전한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업계의 '특허권'이다. 사용권이 유효한 동안에는 다른 보험사들이 유사한 보장내용의 상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11일 출시한 '삼성생명 종합건강보험(무배당) 일당백'에 대해 배타적사용권 9개월을 신청했다.

이 상품은 주보험(3대질병 보장)과 진단, 수술, 입원, 치료, 사망, 장해 특약 74종으로 구성돼 있다.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질병에 대해 진단, 입원, 수술을 종합보장하며, 고지우량체 2대요인 충족시 고지만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고지우량체 2대요인은 △최근 1년 이상 비흡연자 △BMI지수 20.0 이상 25.0 미만에 해당 조건이다.

삼성생명 측은 업계 처음으로 건강보험에 BMI지수, 흡연유무 고지를 통한 고지우량체 할인을 도입한 점과 이에 따른 우량체 위험률 12종(사망,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을 개발한 점을 주요 신청 사유로 제시했다.

현재 보험사에서 판매 중인 우량체 할인은 종신보험 등 사망을 주목적으로 하는 상품에 치중돼 있다. 이 경우 효용성이 높으나, 질병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의 경우 고객 가입 니즈와 차이가 있다는 게 삼성생명의 설명이다.

또 기존 사망 중심의 우량체 제도를 3대질병 담보로 확대하고 간편 고지를 통해 5~15% 수준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삼성생명이 배타적사용권 신청에 성공한다면 올 들어 두 번째 획득 상품이 된다. 앞서 삼성생명은 3월 말 '삼성생명 치아보험 빠짐없이 튼튼하게'에 대해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이는 그간 삼성생명의 행보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7월 변액연금보험 상품으로 배타적사용권을 취득한 이후 배타적사용권 경쟁에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독점 판매한 상품을 통해 큰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배타적사용권 신청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보장성보험 영업 강화를 위함으로 풀이된다. 배타적사용권은 독점판매를 위한 이득보다 '마케팅 포인트'로 상품 홍보에 활용되는 사례가 많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성공한다면 올 들어 유일하게 두 번째 배타적사용권 획득 보험사가 된다"며 "삼성생명은 올해 공격적인 신상품 출시와 함께 보장성보험 영업을 강화하며 작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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