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새내기株 성적표 '양호'…85%가 공모가 상회
상반기 새내기株 성적표 '양호'…85%가 공모가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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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곳 공모가比 평균 수익률 70%…바이오株는 주춤
상반기 공모주 수익률(26일 종가 기준)
상반기 공모주 수익률(26일 종가 기준)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상반기 증시에 출사표를 내민 기업들의 주가가 대체로 호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를 웃도는 기업이 전체의 85%에 육박했고, 이 가운데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시현한 곳도 다수 있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스팩 제외)은 총 2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곳)과 동일하다. 지난 3월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유일하게 상장한 애경산업을 제외하면 코스닥 시장에서 19곳이 상장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날 종가 기준 상반기 신규 상장사 20곳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69.4%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전체의 85%에 달하는 17곳이 공모가보다 주가가 상승했다. 

유일한 코스피 신규 상장사인 애경산업은 이날 종가 7만4300원으로 공모가(2만9100원)와 견줘 무려 155.3% 뛰어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흥행 열기가 달아올랐다. 공모가 6600으로 이달 1일 증시에 진입한 현대사료가 종가 2만7500원으로 무려 세 배 이상 급등했다.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은 카페24(181.6%)와 배럴(177.9%), SG(111.7%), 에코마이스터(95.2%) 등도 100% 안팎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도 장 내내 급등세를 지속하며 70.7% 상승, 성공적인 데뷔식을 치렀다.

증권사 스몰캡 관계자는 "증시가 조정 국면에 돌입했음에도 공모주가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데는 코스닥벤처펀드 등 정부의 활성화 정책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는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는 메리트에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며 출시 두 달여 만에 2조5000억원 규모가 판매됐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한 곳은 링크제니시스(-64.7%)와 오스테오닉(-13.0%), 씨앤지하이테크(-6.6%) 세 곳이다. 이중 링크제니시스가 지난 2월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 효과가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새내기주 가운데 두 곳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받아든 셈이다.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 상장하며 IPO 과정에서 흥행 가도를 달렸던 바이오주는 최근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전상장 전 수요예측에 앞서 코넥스시장에서 주가 급등으로 희망공모가 상단을 조정한 오스테오닉은 막상 코스닥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흥행에도 규정에 발목잡혀 수요예측을 재추진했던 엔지켐생명과학도 공모가 대비 45% 웃도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두 달 전 10만원선을 넘나든 이후 내리막을 타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역시 두 배 이상 웃돈 수익률을 뒤로하고 긴 조정을 겪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새내기 바이오 업종의 부진은 '거품론'이나 '회계부정 논란' 등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바이오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라며 "이달 세종메디칼을 필두로 바이오업종의 증시 입성이 꾸준히 예정돼 있어, 향후 이들 기업이 바이오주 훈풍을 견인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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