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유가에 5월 생산자물가 0.2% 상승
高유가에 5월 생산자물가 0.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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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물가 세달째 하락…참외·감자↓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0.2% 상승했다.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국제유가가 물가를 밀어올린 동력으로 꼽힌다. 올 초 생산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던 농산물 물가는 3개월 연속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4.40(2010년 = 100기준)으로 한 달 전에 비해 0.2%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0.1%)에 이어 지난달에도 소폭이지만 오름폭을 넓혔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1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4월에는 배럴당 68.27달러였지만 지난달에는 74.41달러로 8.8% 급등했다. 이에 석탄 및 석유제품(5.3%)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 물가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나프타(11.7%), 제트유(9.6%), 휘발유(6.7%) 등에서 오름폭이 컸다. 전력·가스·수도는 0.3%, 서비스 생산자물가도 0.1% 각각 올랐다. 서비스 생산자물가에선 음식점 및 숙박이 0.4%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농산물(-4.1%)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특히 농산물 물가는 △3월(-0.9%) △4월(-1.1%)에 이어 지난달 급락하며 세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참외(-35.6%), 감자(-44.6%), 배추(-21.4%)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대로 기타어류(26.7%), 우럭(14.2%) 등의 오름폭이 커지며 수산물 생산자물가는 2.2% 상승했다. 

전체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2% 상승하며 2016년 11월 이후 19개월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생산자물가는 △올 1월 1.2% △2월 1.3% △3월 1.3% △4월 1.7% 등 조금씩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출하에 수입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0.32으로 한 달 전보다 0.7%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물가지수는 0.5% 오른 99.89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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