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 상반기 기대작 격돌…'고덕자이' VS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현장클릭] 상반기 기대작 격돌…'고덕자이' VS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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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나란히 견본주택 개관…맹모(孟母)들 관심 듬뿍
GS건설의 '고덕자이'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GS건설의 '고덕자이'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방선거가 끝난 6월 분양시장에는 두 대형건설사의 분양격돌이 치열하다.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GS건설의 '고덕자이'와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목동아델리체'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5일 나란히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 두 단지는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 공급되면서 맹모(孟母)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오픈 첫날에 찾은 두 곳의 모델하우스 현장에서는 이러한 인기를 입증하듯 비교적 젊은층의 부부들이 눈에 띄었다.

◇ 자녀 학습공간만 400평 VS 부분임대로 임대수익 기대

강동구 고덕주공아파트 1~7단지 중 마지막 재건축 물량인 '고덕자이'는 학군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는다. 단지 인근에 한영고등학교와 한영외고, 배재고가 위치해 있는데, 세 학교 모두 서울대 합격생을 다수 배출한 학교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GS건설은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커뮤니티시설인 자이안센터에 도서관과 독서실, 북카페 등 학습공간을 400평 규모로 설계한 것.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면학 분위기 조성에 신경을 썼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임종승 GS건설 고덕자이 분양소장은 "우수한 학군 인근에 자리한 단지여서 자녀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들의 문의가 많다"면서 "학습공간을 대폭 늘린 것도 수요층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역시 주변으로 목동 학원가가 밀집돼 있어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위치했다. 삼성물산은 맹모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무기로 '부분임대' 설계를 선보인다. 

71가구가 공급되는 전용 115㎡를 청약하는 수요자에게는 유상옵션으로 부분임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분양가에 1000만원 초반대의 금액을 더하면 다달이 세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현관이 따로 마련돼 있기 때문에 임대인과 임차인의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다.

삼성물산 측은 '실거주'와 '임대수익'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설계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승완 삼성물산 분양소장(책임)은 "부분임대형은 청약자와 향후 들어오게 될 세입자 모두에게 이점이 많은 설계"라며 "청약자는 아이를 키우면서 임대료를 받을 수 있고, 세입자는 커뮤니티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오피스텔보다 더 나은 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선보인 '래미안 목동아델리체'의 단지 위치도. (사진=이진희 기자)
삼성물산이 선보인 '래미안 목동아델리체'의 단지 위치도. (사진=이진희 기자)

◇ 분양가·교통여건 모두 '합격점'

분양가는 두 단지 모두 주변 시세보다 2억~3억원가량 저렴하게 책정돼, '로또단지'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모양새다.  

고덕자이의 평균분양가는 3.3㎡당 2445만원,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는 3.3㎡당 2398만원으로 책정됐다. 

고덕자이의 경우 주력 평형인 전용 59㎡는 5억9140만~6억8340만원, 전용 84㎡는 7억4780만~8억6560만원에 공급된다. 전용 101㎡와 118㎡의 분양가도 9억원을 넘지 않아 모든 가구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는 전용면적별로 △59㎡ 5억2600만~6억6800만원 △84㎡ 7억1900만~9억3600만원 △115㎡ 8억7300만~10억9100만원 등이다. 테라스하우스로 구성된 전용 84㎡C타입과 부분임대 설계의 전용 115㎡ 일부는 9억원을 넘어서는 탓에 수요자들이 스스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나,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람을 중심으로 문의가 많다.

GS건설과 삼성물산은 서로의 입지적 장점과 교통여건을 내세우기도 했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소식이 있는 고덕자이는 개발호재로 인한 가치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견본주택에선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그간 불편을 겪었던 강남권 이동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홍보 목소리가 가득했다.

래미안 목동아델리체의 경우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이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초역세권이다. 경인고속도로,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 접근성도 좋아 차량 이용 시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이 주택 유닛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이진희 기자)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이 주택 유닛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이진희 기자)

◇ '발코니 확장비 비싸다'는 評

다만 이날 견본주택 곳곳에서는 발코니 확장비가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들려왔다. 몇몇 방문객은 실사용면적을 좀 더 넓히기 위해선 발코니 확장이 필수인데, 예상보다 값이 높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고덕자이의 발코니 확장비는 전용 84㎡ 기준 920만~1130만원 사이이며, 래미안 목동아델리체의 전용 84㎡는 930만~1200만원 수준이다. 수요가 가장 많은 전용 84㎡의 확장비용이 타 평형에 비해 높게 정해졌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래미안 목동아델리체의 분양현장을 찾은 이 모(37)씨는 "아이방은 발코니를 확장하지 않고 가구를 들여 놓으면 너무 좁아질 것 같아 트긴 해야할 것 같다"며 "생각해놓은 비용보다는 더 들어갈 것 같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분양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비용은 공사비와 기타 자재비만 들어간 수준"이라면서 "단체로 해야 더 저렴하게 확장할 수 있어 분양받을 때 옵션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도 "타 옵션을 제외하고 분양가에 1000만원 가량만 추가하면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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