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우리은행 창구직 직원 채용에 1만2천명이 몰려 50:1을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높은 취업난과 올해 초 우리은행이 실시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채용에는 타행 직원 1천여명을 포함해 석사 출신도 200여명이 지원해 비정규직 보호법안 시행에도 불구하고 정규직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실감케 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개인금융서비스직군 입사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250명 모집에 1만 2,566명이 지원해 5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상반기 채용(29.4대 1)보다 높아졌으며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4배 이상 높아진 경쟁률이다.
특히, 1천여명의 타 은행 직원이 대거 지원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금융기관 근무경험에 대한 가점부여와 일부 은행이 비정규직에 대한 아웃소싱을 추진하면서 고용불안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타행 출신 지원자들은 급여보다 신분상 안정을 희망했다"며 "금융자산관리사(FP) 등 은행 텔러 관련 자격증과 경험을 가진 지원자들은 물론 창구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 것으로 보이는 석사 출신도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채용절차는 서류 심사를 통해 26일쯤 4배수 가량 서류 합격자를 선발한 뒤 다음달 초순과 중순 1차, 2차 면접을 거쳐 22~23일쯤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용된 인원들은 우리은행 전국 영업점의 '우리 창구팀' 업무를 점담하게 된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