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59%…전월비 0.17%p↑
4월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59%…전월비 0.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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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연체율 전월比 0.30%p↑…"성동조선해양 회생절차 탓"
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기업부문의 대규모 신규연체 발생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59%로 전월 0.42%보다 0.17%p 상승했다. 이는 한달 만에 상승 전환이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선 0.09%p 올랐다. 대출 연체율은 전체 대출 원리금 중 1개월 이상 연체한 원리금 비중이다.

지난달 은행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이유는 1분기말 정리효과가 소멸한 데다, 지난 3월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으로 신규연체 2조2000억원이 새로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이유로 4월말 신규연체 발생액 3조5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800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이로써 연체채권 잔액은 9조원으로 전월말 대비 2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말(0.25%) 대비 0.02%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9%)은 이전달(0.18%)과 비교해 0.01%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46%)은 전월말(0.40%) 대비 0.06%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말(0.56%) 대비 0.30%p 올랐다. 대기업대출은 1.76%, 중소기업대출은 0.64%로 전월말(0.45%, 0.59%) 대비 각각 1.31%p, 0.05%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4월 국내은행 연체율은 기업부문의 거액 신규연체 발생으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컸다"면서도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전월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으며, 이는 1분기말 정리효과 소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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