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증진형 보험' 출시 두 달 만에 6만건 판매
'건강증진형 보험' 출시 두 달 만에 6만건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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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생·손보 4개사 판매중…약 16개사 상품 개발 검토
(표=금융위원회)
(표=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건강을 잘 관리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 도입 두 달 만에 약 6만건의 가입 실적을 기록했다.

7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개 손해보험·생명보험사가 지난 4월 출시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지난달 말 6만371건이 판매됐다. 월납 초회보험료는 37억5000만원이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기존의 암·CI(중대질병)종신·당뇨보험에 운동 등 건강관리 기능이 부가된 상품이다. 걷기, 달리기 등 운동량이나 식사·혈당·체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가입자의 건강관리 상태를 점검한다.

이렇게 건강을 잘 관리하면 질병이 생겨 보험금이 나갈 확률이 낮아지고, 그 이익을 보험 가입자에게 보험료 할인으로 돌려주자는 게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의 개념이다.

또 건강관리 상태 점검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웨어러블기기 등의 활용이 필수적인 만큼,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기술)'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기존의 '건강체 할인'보다 혜택을 확대한 것도 특징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보험료의 1% 내외에서 연간 3만원 이내로 할인을 제공했던 게 보험료 10% 할인이나 최대 50만원 환급으로 확대됐다.

건강체 할인이 사망보험 위주로 적용됐다면, 건강증진형 보험은 당뇨·암 등 건강보험 전반으로 보장 대상이 확대된 것도 다른 점이다.

건강증진형 상품은 과거에는 보험 가입이 어렵던 당뇨 환자 등 유병력자를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와 전용상품 개발로 이어졌다.

금융위는 이들 4개 손·생보사 외에 16개사(손보 6개사, 생보 10개사)가 건강증진형 상품을 개발, 연내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주식 금융위 보험과장은 "그동안 보험은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주는 수동적 역할에 그쳤지만, 건강증진형 상품은 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관리형 보험으로 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건강증진개발원 홈페이지)
(사진=한국건강증진개발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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