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뮤오리진2'·넥슨 '카이저', 2세대 MMORPG 노린다
웹젠 '뮤오리진2'·넥슨 '카이저', 2세대 MMORPG 노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로스월드·1대 1 거래로 차별화
웹젠의 뮤 오리진2는 모바일 MMORPG에서는 처음으로 '크로스월드' 시스템을 구현해 기존의 MMORPG들보다 한발 먼저 MMORPG 2.0을 내세웠다. (사진=웹젠)
웹젠의 뮤 오리진2는 모바일 MMORPG에서는 처음으로 '크로스월드' 시스템을 구현해 기존의 MMORPG들보다 한발 먼저 MMORPG 2.0을 내세웠다. (사진=웹젠)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모바일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장르는 단연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하지만 같은 장르의 게임이 양산되면서 유저들의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게임 개발사들은 최근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세대 MMORPG를 표방한 신작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웹젠의 '뮤오리진2'과 넥슨의 '카이저'가 전날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게임의 특징은 각각 '크로스월드'와 '1대 1 거래'다.

먼저 웹젠의 뮤 오리진2는 모바일 MMORPG에서는 처음으로 '크로스월드' 시스템을 구현해 기존의 MMORPG들보다 한발 먼저 MMORPG 2.0을 내세웠다. MMORPG의 가장 큰 재미 요소인 성장 및 협력, 대립에 초점을 맞췄다.

크로스월드는 완전히 독립된 하나의 세계로 구성된 '어비스'가 핵심이다. 유저들이 자신의 원래 활동 서버와 어비스를 드나들며 다른 서버의 유저들과 협력하거나 대결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어비스는 유저들이 몰리는 '도시서버'와 유저들이 적은 '시골서버'의 단점을 보완한다. 유저들의 게임 공간이 지정된 서버 밖으로 확장됐고 콘텐츠도 더 다양해졌다는 평가다.

넥슨 '카이저' 1대 1 거래 시스템 화면. (사진=넥슨)
넥슨 '카이저' 1대 1 거래 시스템 화면. (사진=넥슨)

넥슨의 카이저는 모바일게임 최초로 '자유시장경제'가 가능한 유저 간 1대 1 거래를 선보였다. 1대 1 거래를 위해서는 유료 재화인 다이아가 필요하다. 다만 아이템과 아이템 간 거래는 불가능하며 거래 시 수수료가 발생한다.

1대 1 거래 시스템은 그동안 PC 온라인 게임에서만 가능했다. 업계에서는 1대 1거래 시스템이 확산된다면 모바일 MMORPG를 한 단계 진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MMORPG에서 1대 1 거래를 도입해 잘 안착한다면 게임사의 수익성 증가와 게임의 수명도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많은 게임사들이 카이저의 성공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미 개인 간 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시기를 저울질하는 업체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개인 간 거래의 경우 많은 업체들이 사행성 논란과 부작용에 대한 문제 제기로 눈치만 보는 상황이었다. 실제 카이저는 1대 1 거래 도입으로 인해 넥슨 게임 최초로 청소년이용불가(청불) 판정을 받았다. 다만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수익이 난다면 게임사들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지난달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채기병 PD는 신작 카이저의 개인 거래 시스템에 대해 "처음부터 거래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카이저 개발 초기부터 개인 거래가 게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