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바이오뱅크' 사업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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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관계사 코리그룹, 이탈리아 대학·병원과 설립 계약
사진=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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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바이오뱅크(인체자원은행) 산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1일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관계사 코리그룹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로마가톨릭대학·제멜리병원과 '엄마와 아이를 위한' 바이오뱅크 설립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한 바이오산업 화두는 '바이오뱅크와 빅데이터 활용'"이라며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정밀의학에 대한 요구가 바이오산업 운명이기 때문"이라고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해당 바이오뱅크 이름은 '엄마와 아이, 그 이상을 연구한다'는 설립 취지를 따라 '마더 앤드 차일드 앤 비욘드(Mother and Child and Beyond)'로 지었다. 신생아에 중점을 둔 바이오뱅크는 2016년 영국에 세워졌지만, 산모와 신생아 병행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더 앤 차일드 앤 비욘드 바이오뱅크에서 연구를 주도할 로렌조 모렐리 박사는 "이번 바이오뱅크 설립으로 엄마와 아이, 가족 모두의 마이크로비옴(장내 미생물 유전정보) 분석이 장기적으로 쌓일 수 있게 됐다"며 "태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모든 빅데이터 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코리그룹은 중국에서도 바이오뱅크를 설립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연내 한국과 미국에서도 엄마와 아이를 위한 바이오뱅크가 잇따라 설립될 예정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이를 통해 바이오뱅크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바이오뱅크는 인체에서 수집한 혈장과 혈청, 소변, 조직, 세포처럼 '인체 유래물' 전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양하는 기관이다. 바이오뱅크 산업은 2016년 1928억달러(약 230조원)에서 2021년 2402억달러(약 28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바이오뱅크 산업은  2008년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바이오뱅크 빅 데이터를 활용한 제품 개발은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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