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값 하락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과거 매매가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구와 송파구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긴 이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지난달 28일 기준 0.03%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0.01%p 내렸다.
서울 강남 11개구(-0.01%)는 지난해 9월 첫째 주(-0.02%) 이후 8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0.11% 하락하며 관망세가 짙어졌다. 재건축 단지의 타격이 큰 강남구(-0.18%)와 송파구(-0.17%)는 전주 대비 낙폭이 2배 이상 확대됐고, 서초구(-0.03%)는 전주보다 하락폭이 0.01%p 커졌다. 지하철 9호선 연장 예비타당성 통과 호재가 있는 강동구는 0.03% 상승했다.
반면 강북지역은 이번 주 0.08% 오르며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보유세 개편 논의, 지방선거 전 관망세 확대 등으로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전세시장(-0.11%)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은 상승했으나, 인근 신도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안정세가 지속됐다.
강남권과 강북권이 각각 0.19%, 0.01% 떨어진 가운데, 강남4구는 자체 및 인근 위례신도시 신규 공급 증가로 기존 단지의 전세매물이 적체되며 내림세를 지속했다. 구별로는 △강남구(-0.39%) △송파구(-0.29%) △서초구(-0.26%) △강동구(-0.04%) 순으로 낙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