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발행어음 2호' 초대형IB 된다 
NH투자증권, '발행어음 2호' 초대형IB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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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단기금융업 인가안 상정…한국투자증권 이어 두번째 
NH투자증권 사옥(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사옥(사진=NH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NH투자증권이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한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NH투자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단기금융업 인가는 초대형 IB의 발행어음 사업을 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갖춘 증권사가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 이내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초대형 IB 출범 당시에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3조6000억원 수준의 채무보증과 주요주주로 참여한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의 인허가 특혜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여기에 김용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금감원 인사 청탁 논란이 불거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금감원이 최근 NH투자증권 단기금융업 인가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증선위로 안건을 넘긴 상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감원 심사를 통과한 만큼 NH투자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은 지난 18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8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NH투자증권의 단기금융업과 관련,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증선위를 거쳐 오는 30일 예정된 금융위원회 의결 절차까지 넘기면 곧바로 발행어음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한국투자증권 이후 반 년여 만에 발행어음 '2호 사업자'로 닻을 올리게 된다. 발행어음 증권사로의 본격 행보를 보이면 국내 IB업계 지형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오랜 기간 국내 IB업계 전문가로 손꼽히는 정영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사업부를 재편하는 등 IB사업 역량 강화에 박차를 기했다. 신설된 9명 구성원의 전략투자운용부도 발행어음 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지난해 11월 13일 초대형 IB 지정과 동시에 홀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달 말 발행어음 판매에 나서며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와 함께 초대형 IB로 지정된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은 금융감독원의 심사가 보류되거나 신청을 자진 철회해 초대형 IB의 핵심업무인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불투명한 상태다.

미래에셋대우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검사가 진행되면서 심사가 전면 보류됐다. 삼성증권은 대주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으로 심사가 중단됐다. 여기에 최근 '유령주식 사태'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되면서 발행어음 진출은 더욱 요원하게 됐다.

KB증권은 옛 현대증권 시절 대주주 신용공여 금지 위반으로 기관경고 조치와 함께 과징금 57억5500만원, 영업정지 1개월 징계가 내려졌다. '금융기관 검사 및 제제에 관한 규정'에 따라 2년간 신규 사업 인가를 받을 수 없었지만, 이달 제재가 풀렸다. 이에 내달 중으로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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