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급등에 '투자주의보'
우선주 급등에 '투자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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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상한가를 기록한 10개의 종목 중 현대비앤지스틸의 우선주인 '현대비앤지스틸우'와 '계양전기우'가 이름을 올리며 각각 12만7500원, 8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우선주 8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9일 역시 금호산업우, 삼성중공우, 금강공업우를 비롯한 8개의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종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우선주의 주가 급등 이유에 대해 남북 경제협력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우선주에도 반영됐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우'의 경우 급등했던 시기가 보통주가 오르던 시기와 일치했다.

다만 경제협력 수혜를 받는 기업은 일부분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우선주의 주가 상향을 설명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두번째 이유로 '괴리율'을 들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8일 우선주 78개 종목의 평균 주가 괴리율(39.76%)은 전년 동기(37.84%) 대비 1.9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율이 높아지면, 괴리 축소에 대한 기대감에 우선주의 투자매력이 높아진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우선주 괴리율이 전년 대비 확대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일부 투자자들의 시선이 우선주로 돌려진 것"이라며 "하지만 시가총액이 작은 일부 우선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현재 상황을 우선주 전반의 강세 흐름으로 착각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이번 우선주 급등에서 역대 최다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선주 전체 시가총액은 감소하고 있다"며 "우선주 상승 배경인 남북 경제협력 이슈 관련 모멘텀이 감소하는 점도 우선주 투자에 경계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남북 경제협력이나 다른 이유로 최근의 상한가 움직임을 설명하기 어려운 우선주 일부 종목들이 존재한다"며 "우선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 폭락세로 돌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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