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IPO 예정…코스닥벤처펀드, 본격 운용 시작하나
다수 IPO 예정…코스닥벤처펀드, 본격 운용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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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메디칼·현대사료·파워넷 등 IPO로 공모주 투자 본격화 예상
(사진=코스닥 MI)
(사진=코스닥 MI)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달 들어 제노레이를 비롯한 다수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되면서 코스닥벤처펀드가 본격적인 운용을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10억원이 넘는 코스닥벤처펀드 기준 1개월 평균 수익률은 -2.67%로 저조한 수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벤처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원인이 공모주 부진에 있다고 보고, 이달 이후 공모주식 확보를 통해 코스닥벤처펀드의 운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일환으로 코스닥 신규 상장 공모주식의 30% 우선배정 및 소득공제 혜택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지난달 5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공모주는 일반적으로 개인 20%, 우리사주 20%, 분리과세하이일드 10%, 기관 50%의 배정을 받는데, 코스닥벤처펀드 제도 도입으로 코스닥벤처펀드가 30%를 배정받고 기관의 배정률이 20%로 축소됐다. 30%의 공모주 우선배정을 통해 코스닥벤처펀드는 공모주 투자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출시된 지난달 SK루브리컨츠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이후 기업공개(IPO)가 없어 공모주 투자는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에 투자하는 메자닌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제노레이를 비롯해 세종메디칼, 현대사료, 파워넷 등 다수의 코스닥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되면서 코스닥벤처펀드의 공모주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벤처펀드는 지난달 공모주가 없어 해당 부분을 담지 못하고, 메자닌에 투자했다"며 "하지만 이번달 기업 공개를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코스닥벤처펀드의 공모주에 대한 선택의 폭도 늘어났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닥 벤처펀드들이 기업수요예측을 할 때, 물량을 많이 받기 위해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모주나 메자닌 모두 어떤 물건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추후 투자회수(Exit)인 2~3년 후 운용사 간 성과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다수의 기업들이 기업공개를 진행하면서 코스닥 벤처펀드의 본격적인 운용이 시작될 것"이라며 "다만 과도한 경쟁이 이뤄질 경우, 벨류에이션 부담이 생길 수도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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