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권 '관계형금융' 취급액 6조…中企 지분투자 '미미'
작년 은행권 '관계형금융' 취급액 6조…中企 지분투자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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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40.8%↑…금감원 신한·대구銀 '최우수은행' 선정
3년 이상 장기 대출이 대부분…지분투자 392억 불과
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은행과 기업의 장기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관계형 금융 취급액이 지난해 6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과 대구은행이 이 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은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관계형금융 취급실적'을 발표했다. 관계형 금융은 장기 신뢰 관계를 토대로 은행이 기업에 3년 이상 장기대출이나 지분투자를 하고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기업을 평가할 때 신용도나 담보 등 계량정보뿐 아니라 대표자의 도덕성과 경영 의지, 업계 평판, 거래 신뢰도 등을 두루 평가해 금융을 제공한다.

금감원은 지난해 관계형금융 잔액을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한 5조9210억원으로 집계했다. 증가 속도로만 보면 전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7.4%)의 6배 수준이다. 관계형 금융 구성을 보면 3년 이상 장기대출이 5조881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분투자 금액은 392억원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전체 중소기업 대출에서 관계형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0.90%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여전히 미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관계형 금융은 장기대출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3~5년이 76.9%, 5~10년이 14.7%, 10년 이상이 8.4%를 차지한다. 평균 대출금리는 3.58%로 중소기업 대출 평균금리인 3.68%보다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분야로 적극적인 자금 공급이 이뤄지고 중신용 기업의 자금조달에 유리한 것도 관계형금융의 강점이다.

금감원은 대형은행 중 신한은행을, 중소형 은행 중에선 대구은행을 지난해 하반기 관계형금융 최우수은행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올해도 안정적인 관계형금융 공급 환경을 조성하고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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