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루 만에 1070원선 회복…"美 FOMC 경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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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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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1070원선을 회복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5.6원 오른 1073.6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5.0원 오른 1073.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남북 정상회담 여파에 1060원대로 떨어졌던 달러 값이 하루 만에 1070원대을 회복했다.

미국 연주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달러 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3월 개인소비자지출물가(PCE)가 연준의 목표인 2.0%에 근접하면서 이달 FOMC에서 매파적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최근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7% 반영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3일 새벽 발표될 FOMC 성명를 주목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긴축 가속 페달을 밟아 주요국 통화정책에 차별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면서 성명서 발표 전까지 시장의 롱심리가 더 견고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환율 레인지를 1070~1076원선으로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제한되고 있지만 달러화가 주요 지지선을 상향 돌파하고 위험선호도 둔화되고 있어 하방 경직성은 유지할 듯하다"며 "이날 FOMC 회의 결과를 대기하는 가운데 지지력이 예상되며 1070원 부근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14분 기준 100엔당 978.09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8.51원)보다 0.42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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