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南北 화해무드에 8.6원 하락출발
환율, 南北 화해무드에 8.6원 하락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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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남북 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한반도 평화무드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 출발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8.1원에 내린 1068.5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영향으로 8.6원 내린 1068.0원에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약(弱)달러는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나온 일명 '판문점 선언'이 원화 값을 크게 끌어올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선언문에는 비핵화와 종전 선언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겨 지정학적 리스크가 근본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일본·중국·러시아·영국 등 주요국들은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긍적적 평가를 내놨다. 이 가운데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국제적인 이행을 강조했으며 중국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 대부분 해외 분석가들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5월 또는 6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중요 단계로 평가했다. 비핵화 등 첨예한 사안과 관련해서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결론을 도출 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환율은 종전선언 및 비핵화 추진 등 남북 정상회담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전개된 영향에 갭다운 출발 후 1060원 중반 하향이탈 시도가 예상된다"며 "실질적인 후속 조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당장 오늘 하루는 외국인 증시, 채권 매수세 유입 등 원화 강세(달러 약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환율 레인지를 1061~1069원으로 내다 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미 국채금리의 상승에 대한 여전한 시장의 경계와 미 경제 사절단의 중국 방문 등에 따른 긴장으로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100엔당 979.60원으로 전 거래일인 27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4.68원)보다 5.08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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