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향]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33주 만에 하락'
[수도권 동향]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33주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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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강남구 약세…정부 규제 여파 본격화
서울 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 변동 추이. (자료=부동산114)
서울 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 변동 추이. (자료=부동산114)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인 재건축 아파트값이 33주 만에 하락했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정부 규제의 여파가 본격화한 영향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6%로, 11주 연속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재건축은 0.03% 하락해 지난해 9월1일(-0.12%) 이후 33주 만에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성북구(0.20%) △마포구(0.14%) △영등포구(0.13%) △용산구(0.13%) △강서구(0.12%) △서초구(0.12%) 순으로 상승했다. 성북구는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한 길음뉴타운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마포구는 드물게 나온 매도 물건의 호가가 높아 상승 흐름이 유지되는 분위기다. 

반면 정부규제가 집중된 △강동구(-0.02%) △강남구(-0.01%)는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2000만원, 성내동 대성이 10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재건축의 급매물이 늘어나며 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광교(0.05%) △분당(0.03%) △일산(0.01%) △동탄(0.01%) △파주운정(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광명(0.06%) △과천(0.06%) △안양(0.05%) △성남(0.05%) △의왕(0.04%) 등은 오른 반면, △안성(-0.19%) △시흥(-0.18%) △포천(-0.12%) △고양(-0.03%) △광주(-0.03%) △평택(-0.02%) △화성(-0.02%) 등은 떨어졌다. 

전세 시장은 새아파트 입주물량 여파로 하락폭이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서울이 0.04% 하락했고 신도시는 파주운정, 위례, 중동, 동탄 등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내며 0.22% 떨어졌다. 경기·인천도 -0.10%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영등포구(0.07%) △서대문구(0.06%) △강서구(0.05%) △성북구(0.05%) △은평구(0.05%)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영등포는 신길동 래미안영등포프레비뉴와 래미안에스티움이 500만~2500만원 올랐고, 서대문은 북아현동 아현역푸르지오가 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송파구(-0.41%) △성동구(-0.08%) △서초구(-0.03%) △마포구(-0.03%) △양천구(-0.02%) △동작구(-0.02%) △강동구(-0.02%)의 전셋값은 내렸다. 송파구는 강남권 일대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며 전세가격이 뚜렷한 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 전세가격은 △파주운정(-2.10%) △위례(-0.65%) △중동(-0.50%) △동탄(-0.21%) △일산(-0.15%) △분당(-0.08%) 순으로, 경기·인천은 △구리(-0.58%) △안산(-0.49%) △평택(-0.41%) △김포(-0.34%) △남양주(-0.30%) △안성(-0.28%) △시흥(-0.23%) 순으로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안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규제 중심이었던 정부 정책이 주거복지 방향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크게 늘고, 저렴한 급매물도 시장에 나오고 있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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