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GM, 한국GM 정상화에 70억5천만달러 지원 합의
산업은행-GM, 한국GM 정상화에 70억5천만달러 지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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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지분률에 따라 8100억원 신규투자
한국GM CI(사진=한국GM 홈페이지)
한국GM CI(사진=한국GM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산업은행과 제네럴모터스(GM)가 한국GM의 정상화를 위해 총 70억5000만달러(7조6000억원)를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 양측은 쟁점이 됐던 한국GM '10년이상 유지'와 '비토권'에도 합의했다.

27일 산업은행과 GM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GM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조건부 금융제공확약서(LOC)를 발급하기로 했다.

이날 발급하는 조건부 LOC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확약서로 5월 초 최종 실사 결과가 중간 실사결과보다 구체화되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 법적 구속력이 있는 LOC를 발급하기로 했다.

조건부 LOC에 따르면 GM은 한국GM에서 받아야 할 대출금 27억달러(2조9000억원)를 자본금으로 전환(출자전환)하고 신규로 36억달러(3조9000억원)를 투입한다.

산업은행은 지분률에 따라 7억5000만달러(8100억원)를 신규투자한다.

당초 계획했던 신규투자금인 28억달러(3조원)보다 15억5000만달러(1조7000억원)가 늘었다.

GM이 협상 막판에 창원 공장 업그레이드와 희망퇴직 비용 등의 이유로 13억달러(1조4000억원)를 더 투입하겠다면서 산업은행에 자금증액을 요구하자 정부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GM은 신차 배정 등으로 한국GM의 생산시설을 10년 이상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만료된 한국GM 총자산의 20%를 초과하는 자산의 처분·양도 등 중요 결정사항에 대한 거부권(비토권)도 복원해 주주간 계약서에 담기로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세부적인 내용 확정을 위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며 "실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한국GM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협상 내용을 최종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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