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향] 서울 집값 0.03%↑…강남4구 나란히 하락
[주간동향] 서울 집값 0.03%↑…강남4구 나란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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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피로감 누적·양도세 중과 영향"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집값을 견인하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지난해 8월 넷째 주 이후 33주 만에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0.05%)보다 축소된 0.03%였다. 

강남지역 상승률은 0.01%까지 떨어졌다. 동작구(0.26%)는 흑석과 노량진 뉴타운 개발 진척 등으로 상승했으나, 누적된 상승 피로감으로 강서구가 보합 전환됐다. 강남4구는 나란히 하락세다. 강남구가 0.02% 하락했고, 서초구도 0.05% 떨어졌다. 송파구의 강동구는 각각 0.06%, 0.04% 내렸다.

강북지역은 0.06%의 상승률을 보였다. 직주근접이 뛰어나다는 평을 얻는 마포구(0.17%)와 서대문(0.13%)등이 올랐고, 성동구(-0.09%)와 노원구(-0.03%) 등은 재건축 및 노후아파트 중심으로 떨어졌다.

시도별로는 광주(0.07%), 세종(0.06%), 제주(0.05%) 등은 상승한 반면, 충남(-0.23%), 울산(-0.22%), 경남(-0.16%) 등은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이후 급매물이 회수돼 매물이 많지 않으나,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서울 전셋값은 0.12% 하락, 10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인근 신도시로 수요가 분산된 데다 신규 아파트 입주 등으로 매물이 누적된 영향이다.

연말까지 대규모 입주물량(송파구 헬리오시티·약 9500가구)이 예정돼 있는 강남지역(-0.21%)의 하락폭이 컸으며, 강북지역 역시 매매전환 수요로 0.03% 하락 전환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풍부한 신규 입주물량으로 전세 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부분의 지역이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했고, 서울도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와 전세수요의 매매시장 흡수 영향으로 10주 연속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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