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톡톡] 은퇴 자산관리 관심↑… TDF 상품 '순항'
[금융톡톡] 은퇴 자산관리 관심↑… TDF 상품 '순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은퇴 이후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TDF(타깃데이트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TDF 운용규모는 2016년말 700억원, 지난해 7500억원을 지나 올해 1조원을 넘어섰다. 현재 TDF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7곳의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고 있다.

TDF는 은퇴시점에 맞춰 자산배분을 조정하는 상품으로 은퇴시점이 갈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구조다. 은퇴 시점에 따라 5년 단위로 상품이 출시돼 있으며, 펀드명에 2020, 2030, 2060 등 목표 연도가 표시되어 있다.

TDF는 지난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평생연금만들기2040'를 통해 처음 국내시장에 도입됐고, 2016년 삼성자산운용이 미국의 캐피탈그룹과 함께 '삼성 한국형 TDF'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기를 맞이했다.

2014년 말 3개에 불과했던 TDF 상품은 2016년 말 11개로 증가했고, 2017년 말 들어 44개로 늘어났다.

사람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이후의 자산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져 TDF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TDF의 수익률도 양호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출시된지 1년이 넘은 TDF 상품 154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평균 10.10%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지난해 3월 출시된 TDF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년혼합자산자 종류C-I'가 14.99%, '한국투자TDF알아서2045(주혼-재간접)C-F'가 14.29%,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년혼합자산자 종류C-P2'는 14.21%를 기록했다.

심수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보통 젊었을 때 공격적인 자산투자를 하다 나이가 들수록 자동적으로 보수적인 방향으로 배분을 변화시키는데, 국내에선 젊은 사람들도 원리금 중심으로만 투자하고 있다"며 "TDF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현상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퇴직연금 시장이 커질 수록 퇴직 상품으로 특화 된 TDF 시장도 커질 것"이라며 "TDF는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최소 3년 이상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TDF 유형별로 자금 유입 동향을 살펴보면, 과거보다 TDF 가입 시점이 빨라지고 있다"며 "TDF 시장이 커지면서 운용사들의 TDF 상품 출시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