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이재용 재판 확정되면 삼성 변화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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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께 재계 만나 지배구조 진행 상황 청취"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사진=공정거래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결과가 확정된다면 삼성도 비가역적(되돌릴 수 없는) 변화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그룹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해 "삼성생명, 그러니까 보험계열사 고객의 돈으로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금산분리 문제가 삼성그룹의 가장 중요한 문제고 어려운 해결 과제"라며 "삼성 스스로 합리적인 방향을 시장에 제시해야 하며 정부도 그를 유도하는 법 제도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벌의 자율적 개혁의 '데드라인'으로 못 박았던 3월 말이 지났다는 지적에 김 위원장은 "데드라인을 연장할 필요는 없고 이달 말이나 5월 초께 각 기업 경영인들을 다시 만나 그동안 진행 상황을 듣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로사항을 경청하면서 앞으로 지속가능한 지배구조를 위해 정부와 재계가 어떤 측면에서 함께 노력해야 하는지 대화하고 올 하반기에 국회에 제출할 공정거래법 개편안에도 그 내용을 반영하겠다"고 전망했다.

취임 후 공정위의 재벌개혁 노력에 대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해 달라는 제안에 김 위원장은 "오는 6월에 단기 목표인 1년 차가 다가오는데 재벌의 변화가 비가역적으로 시작됐다고 평가한다"며 "시작이 절반이라 50점은 넘지 않을까 싶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기업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등장한 점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한국의 자본 시장은 이미 개방돼 엘리엇과 같은 다양한 성격의 투자자가 국내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이를 전제로 우리 기업이 지배구조 개편 방향을 마련해야 하고 이미 충분히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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