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KDB생명 신용등급 'A+'로 하향 조정
한신평, KDB생명 신용등급 'A+'로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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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KDB생명의 후순위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한다고 10일 밝혔다.

한신평은 KDB생명이 올해 초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유지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구조적인 이차손 부담과 대규모 설계사 조직 축소로 인한 영업기반 약화 등을 고려할 때 수익구조 변동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익창출을 통한 경상적인 자본 적정성 유지능력이 낮다는 판단이다.

또 한신평은 2016년 말 이후 이어지는 금리상승 환경은 회계상 자본 축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봤다. 자산만 시가평가하는 현행 회계기준에 근거해 금리부자산 규모와 듀레이션을 고려하면, 금리 1%p 상승할 때 자본은 약 347억원 가량 줄어들 수 있다.

자본규제 강화 기조도 하향 조정을 한 이유다. 2021년 K-ICS 도입 전까지 금융당국은 부채 듀레이션 확대, 변액보험 최저보증이율 산출방식 변경 등 지급여력제도 강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속적인 RBC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GA채널시장 경쟁 과열을 고려할 때, 대규모 설계사 조직 축소로 영업기반이 약화됐다는 판단도 내놨다.

사업비차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동사는 본사 및 설계사 인력의 1/3 가량을 구조조정했고, 이 과정에서 설계사 채널 수입보험료가 33% 감소했다. 또한 RBC비율이 150%를 하회하면서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판매가 제한되면서, 방카슈랑스 채널 수입보험료 또한 90% 감소했다.

향후 KDB생명은 보장성보험을 GA채널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IFRS17에 대비해 보장성보험 중요성이 강조되고 GA채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GA채널과 보장성보험 시장은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경쟁강도가 높은 상품과 채널에서 영업기반을 성공적으로 재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한신평은 판단했다.

다만 최근 2~3년간 언더라이팅 강화에 힘입어 위험률차 손익이 개선된 점과 금리상승 환경으로 부채시가평가액이 감소되고, 장기적으로 IFRS17 및 K-ICS에 기반한 자본부담이 줄어드는 점은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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