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15조6천억 '어닝서프라이즈'···전년 比 58%↑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15조6천억 '어닝서프라이즈'···전년 比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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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 DB)

반도체 수퍼 호황 지속···재벌개혁·검찰 수사 등 위기론 여전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추정치(컨세서스)를 웃돌며 4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런 실적 신기록 행진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길어진 덕이다.

이에 컨세서스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이런 실적 신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다만 정부 재벌개혁 기조와 검찰 수사, 미·중 통상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복귀를 앞두고 삼성위기론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5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58%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증권사 추정치 14조6553억보다 1조원 이상 웃돈 것이다.

매출은 전분기 65조98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9.06%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8.69% 증가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결과다. 이에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다"며 "2010년 IFRS를 적용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더욱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높여 왔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반도체 부문에서만 11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된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약 75%에 달하는 규모다.

이와 함께 IT모바일(IM)사업부문에서 갤력시S9의 조기 출시 효과와 함께 구모델의 판매 호조로 인해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애플 아이폰X의 판매 부진 영향을 받으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해 일각에서는 영업적자 가능성도 점쳤다.

또 최근 반도체·스마트폰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소비자가전(CE)은 전분기보다 다소 감소한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위기론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의 오랜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석방되긴 했으나 과거 정경유착 관행에 대해 비판 여론 등으로 총수공백 상황이 이어져 대규모 신규 투자나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결정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중국의 반도체 가격 인하 압박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등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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