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단일 지주사 체제 개편 마무리
하림그룹, 단일 지주사 체제 개편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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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그룹 지배구조 예상도. (자료원 = 하림그룹)

7년 만에 지배구조 단순화 완성…농식품 사업 강화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하림그룹이 단일 지주사 체제 개편 작업에 마침표를 찍었다. 4일 하림그룹 최상위 지주사인 제일홀딩스는 중간지주사인 하림홀딩스를 흡수 합병하고 존속회사 상호를 하림지주로 정했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는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 합병비율은 1:0.2564706이며 주주 확정 기일은 4월19일이다. 합병승인 주주총회는 5월14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5월14일부터 6월4일까지다. 합병기일은 7월1일이며 신주는 7월16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하림그룹은 2011년 지주사 출범 이후 제일홀딩스·하림홀딩스·농수산홀딩스·선진지주 등 4개의 복잡한 지주사 체제를 모두 정비, 단일 지주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게 됐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지주사 체제 전환을 7년 만에 완성하게 됐다"면서 "지배구조 단순화를 통해 경영효율성과 사업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주주와 고객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단일 지주사 체제 완성을 계기로 농식품 중심의 사업부문을 더욱 강화해 각 부문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나갈 방침이다. 하림지주는 지속성장을 위한 비전 제시와 모든 자회사들이 맞물려 추진하는 농식품 사업의 최종 조정자 역할을 하게 된다.

하림그룹은 벌크 전문선사 팬오션을 통해 글로벌 곡물 유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축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사료의 원재료인 곡물사업을 심화하는 한편, 곡물을 원료로 하는 다양한 미래사업에도 손을 뻗을 계획이다.

축산부문의 하림과 선진, 팜스코, 제일사료는 사료 제조 및 닭고기, 돼지고기 등의 생산·가공을 통해 축산식품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핵심 자회사 중 하나인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은 지난해 17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육가공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동물복지 및 친환경 시스템을 접목한 스마트공장으로 국산 닭고기 품질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식품전문 홈쇼핑인 NS홈쇼핑은 가정간편식(HMR) 등 최신 식품소비 트렌드에 맞춘 식품 제조와 유통을 책임지며 하림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NS홈쇼핑 자회사인 하림식품은 지난 2월 '공유 주방' 개념의 종합식품단지 '하림푸드 콤플렉스'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약 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019년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곡물부터 사료, 축산, 유통판매까지 식품의 모든 과정을 통합관리하는 국내 유일의 농식품기업을 표방한다. 앞으로는 식품의 생산·유통 이력정보를 블록체인 기술로 투명화해 소비자신뢰를 높이는 등 농식품 분야에서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계획이다.
 
하림그룹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팬오션은 시황 회복과 곡물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2조3362억원, 영업이익 1950억2267만원을 기록하고 1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팜스코(매출액 1조232억원, 영업이익 417억원), 하림(8673억원, 181억원), 선진(8167억원, 547억원), NS홈쇼핑(4768억원, 800억원) 등도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농식품 전문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춘 자회사들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이번 단일 지주사 체제 완성으로 더욱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동북아 식품허브의 중심 기업으로 발돋움해 주주와 고객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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