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해 2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6%p 오른 0.48%로 집계됐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2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8%로 전월말(0.42%) 대비 0.06%p 상승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다. 단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0.09%p 하락했다.
2월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이유는 신규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6000억원) 보다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 잔액이 7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말 대비 0.03%p 상승했다. 1년 전(0.29%)과 비교하면 0.01%p 하락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1%p 오른 0.19%로 나타났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9%로 0.07%p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4%로 전월말과 비교해 0.08%p 상승했다. 전년 동월(0.73%) 대비로는 0.15%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 0.45%로 전월말 대비 0.01%p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9%로 0.10%p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예전에 비하면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신규연체 발생추이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