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개월 연속 무역흑자···제조업 경기 호조세 영향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3월 수출 중 사상 최대인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액이 515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6.1%늘었다고 밝혔다. 17개월 연속 상승세다. 3월 수출이 5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기 보다 5% 증가한 44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68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7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제조업 경기 호조세에 따른 교역 증가, 정보통신(IT) 경기 호황 지속, 유가와 주력품목 단가 상승 등이 수출 증가세에 이바지했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44.2%), 컴퓨터(62.5%), 석유화학(0.8%), 석유제품(0.3%) 등 7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8.6%), 자동차부품(-11.1%), 무선통신기기(-15.5%), 가전(-22.0%) 등은 줄었다.
특히 반도체는 고부가가치 품목인 복합 구조 칩 집적회로(MCP)와 차세대 저장장치(SSD)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단일 품목 월간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24.2%), 일본(9.7%), 중국(16.6%), 아세안(2.2%) 수출이 증가했다. 무역협정 개정에 따른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 등으로 미국(-1.0%), 베트남(-3.3%), 중남미(-7.8%), 인도(-11.0%), 중동(-22.5%) 등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