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료 재산변동] 아파트 시세는 수억원↑…신고가는 0~20%
[경제관료 재산변동] 아파트 시세는 수억원↑…신고가는 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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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택' 장하성 시세 1년새 7억원 뛰어
최종구 아파트 15개월 새 6억2천만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경제 수장들이 대부분 거주하는 서울 강남 아파트 시세는 1년 새 수억원 씩 뛰었다. 이들의 신고가격은 공시가격 기준으로 시세변동과 0~20% 정도 크게 차이가 났다.

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18년도 정기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 등 분석에 따르면 장하성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소유한 아파트 값 상승세가 단연 눈에 띈다. 장 실장이 부인과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전용면적 134.48㎡)는 1년 사이에 실거래 시세가 7억원 넘게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같은 단지 동일 면적 매물이 2016년 11월 16억6136만원에 거래됐고 1년 후인 2017년 11월에는 7억864만원 오른 23억7000만원에 팔렸다.

하지만 장 실장은 공시가격 기준으로 12억5600만원으로 신고했다. 앞서 재산을 신고했을 때보다 1억5200만원 오른 수준이다.

공직자윤리법은 주택 가격을 공시가격 또는 실거래 가격으로 신고하도록 하는데 장 실장은 시세보다 낮은 공시가격을 선택했다.

장 실장은 경기 가평군에 부인과 공동명의로 단독주택(240.54㎡, 신고 가액 1억9900만원)도 보유하고 있어 재산 등록 시점을 기준으로 2주택 보유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부인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59.98㎡)도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같은 단지 동일 면적 아파트 실거래 평균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13억2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억8875만원 높았다. 올해 2월 실거래 가격(13억9500만원)과 비교하면 14개월 사이에 4억6375만원 오른 셈이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이 아파트 가액을 앞서 신고할 때와 마찬가지로 5억8800만원이라고 적어냈다.

그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사무실 분양권(대지 7.58㎡, 건물 31.29㎡, 신고 가액 1억70만원)도 보유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부인이 공동 보유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아파트(119.92㎡)의 지난해 12월 실거래 시세는 18억2333만원으로 1년 전보다 2억4333만원 올랐다.

이 아파트의 올해 3월 실거래 가격은 22억원이다. 최근 15개월 사이에 6억2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최 위원장은 아파트 가액이 앞선 신고 때와 변동 없이 9억60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부인과 공동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신오페라하우스2차 아파트(120.22㎡) 가액을 7억1200만원으로 신고했다. 앞서 신고했을 때보다 6400만원 오른 금액을 써냈다.

문재인 정부 경제 고위관료의 순자산(자산-부채) 규모는 일반 국민의 5.6배에 달했다. 소득 하위 20%와 비교하면 순자산 격차는 14.9배나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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