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태 최대 보험사 AIA그룹 회장 내달 방한…헬스케어 보험 힘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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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찾아 헬스케어 규제 완화 요청할까 '관심'

▲ 응 켕 후이 (Ng Keng Hooi) AIA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보험사인 AIA그룹의 응 켕 후이 (Ng Keng Hooi) 회장이 내달 중순 한국을 찾는다. 올 1월 첫 한국법인을 설립한 AIA생명이 내달 본격화하는 바이탈리티(Vitality) 사업에 힘을 실어주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AIA그룹은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지난해 46억4700만달러 규모의 세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응 켕 후이 AIA그룹 회장은 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해 보험시장을 점검하고 AIA생명의 올해 사업 계획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AIA생명은 1987년 한국 시장에 지점 형태로 첫발을 내딛었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내달 중순 응 켕 후이 AIA그룹 회장이 한국을 찾아 현안을 직접 챙길 예정"이라며 "금융당국도 찾아 여러 논의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내달 출시되는 바이탈리티 접목 상품 론칭 시기에 맞춰 도움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AIA 바이탈리티는 사용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AIA생명은 내달 1일 많이 걸을수록 보험료를 깎아주는 '바이탈리티 걸작 암보험'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접목한 보험상품 개발·판매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이다.

후이 회장은 지난해 9월 방한 때도 직접 'AIA 바이탈리티'를 소개하며 헬스&웰니스(건강관리)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헬스케어 규제 완화에도 힘을 실어줄 지 관심이다. 국내 헬스케어 서비스는 해외와 달리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고 의료법 등 규제가 심해 보험회사 등 다른 산업의 시장참여가 가로막혀 있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헬스케어 관련 보험상품 활성화를 위해 '건강증진형 보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이 역시도 근본적인 규제 완화책이 아니어서 업계에서 환영 받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에 강점을 가진 AIA생명은 관련 규제 완화가 절실할 것"이라며 "AIA그룹 회장의 방한과 함께 바이탈리티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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