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일반직, 노조에 마지막 협조 호소
금호타이어 일반직, 노조에 마지막 협조 호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은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타이어 서울사무소 앞에서 노동조합에 협조를 당부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사진=금호타이어)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금호타이어의 일반직들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타이어 서울사무소 앞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노조 집행부에 협조를 호소했다.

이날은 금호타이어의 채권단 자율협약이 종료되는 날로 노조가 이날까지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금호타이어는 오는 4월 2일 이사회를 거쳐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다음 주 월요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호타이어의 채무는 당장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 상환이 어렵고 노사 합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 유치가 물거품이 돼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돌입할 경우 계속 기업가치(4600억원)가 청산가치(1억원)보다 크게 적어 청산 가능성이 높다. 법원 실사에 따라 회생 절차를 밟는다 해도 법원이 인정하는 강도 높은 정리해고와 임금 삭감 등의 구조조정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금호타이어의 법정관리가 확정되면 국내외 영업망 붕괴, 원재료 공급 중단, 브랜드 가치 하락 등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려워 결구 금호타이어는 자연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노조 집행부에게 "회사를 먼저 살려야 한다.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살아야 한다. 이제 한나절도 남지 않았다.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도록 더블스타 중국 자본 유치와 노사자구안에 동의해 달라"고 호소했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이 회사의 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사무직, 연구직 등 1500명을 대표해 만들어진 단체로, 지난 23일 차이용썬 더블스타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더블스타의 자본 유치에 찬성하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