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기술 혁신 주도 R&D 인재, 연구개발상 시상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구본준 (주)LG 부회장이 연구·개발(R&D)인재 확보와 R&D 투자를 강조했다.
LG는 지난 28일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구 부회장을 비롯해 최고경영진과 연구소장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열고 'LG연구개발상'시상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구 부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R&D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의 원천"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단기 성과에 연연하여 R&D 인재 확보와 R&D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를 철저히 파악하고 사업과 연계된 기술로 연결해 혁신적인 세계 최고, 최초의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출시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경영진은 R&D 인재의 노력과 도전이 더욱 인정받고 보상받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구개발상 대상은 스마트폰 내부의 제한된 공간에 자유로운 모양으로 최대의 용량을 구현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을 상용화한 LG화학의 '프리폼(Free Form) 배터리'가 수상했다.
프리폼 배터리는 전극과 분리막을 층층이 쌓는 '래미네이션 앤드 스태킹(Lamination & Stacking)'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내부 공간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다.
LG화학은 고용량 소형전지,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고출력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지 등 기존 배터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혁신전지 분야에 R&D 투자를 강화해 미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연구개발상 본상은 △'8K 대형 OLED 패널'과 크리스털 사운드 OLED를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 △자동차 네비게이션에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LG전자팀 △모바일 기기에서 선명하게 3D 안면인식을 할 수 있는 초소형 레이저 모듈을 개발한 LG이노텍팀 등 10개 팀이 수상했다.
특별상은 국내 한방원료 전문업체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한방 화장품 '후'의 품질 향상에 이바지한 LG생활건강팀을 포함해 중소·벤처기업 및 해외기업과의 협업, 산학 협력 등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를 낸 3개 팀이 수상했다.
한편 LG는 계열사별로 이번 연구개발상 수상자 11명을 포함한 R&D 및 전문 분야 인재 57명을 연구위원과 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연구위원과 전문위원은 임원급 대우를 받으면서 R&D와 디자인, 품질관리, 생산기술, 정보통신(IT) 등 전문분야에서 특화되고 깊이 있는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