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한·UAE 성공 외교 수혜···飛翔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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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력케이블 시장 점유율 1위···UAE 진출 긍정 신호

▲ LS전선이 카타르 '라스 라판' 산업단지와 '할룰'섬 간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해 케이블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사진=LS전선)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적인 아랍에미리트(UAE) 세일즈 외교로 정부가 원전, 에너지, 항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UAE와 경제협력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에너지 공기업이 UAE와 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협을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국내 최대 전력장치 제조기업인 LS그룹이 이번 외교에 최대 수혜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UAE와 직접적인 협력사업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태양광, 해저케이블, 스마트 그리드 등 전력분야 전반의 강점을 지닌 LS그룹이 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과 함께 직·간접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LS그룹 계열사인 LS산전은 지난해 10월 한전과 함께 일본의 첫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태양광발전소를 지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해 11월엔 맥쿼리캐피탈코리아와 양해각서(MOU)를 통해 태양광발전과 ESS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ESS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의 필수요소인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R&D)에도 공격적이다. ESS는 대용량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다. 스마트그리드는 정보통신(IT) 기술을 통해 전력 수요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전력공급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전력망을 말한다.

LS그룹이 이미 중동 전력케이블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UAE 진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LS그룹의 계열사인 LS전선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을 중심으로 전력케이블을 공급하며 중동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동은 전 세계 초고압 케이블 수요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전선업계에선 중요한 시장이다.

특히 LS전선은 초고압 지중 케이블과 해저 케이블 양쪽에서 모두 국내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S전선은 지난해 8월 카타르 정부가 진행한 초고압 지중 케이블 프로젝트 중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카타르 수전력청과 219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은 이 프로젝트에서 132킬로볼트(kV), 220kV, 400kV 등 케이블 전 부분에서 계약을 따내 총 케이블 수요의 70% 이상을 확보했다.

LS전선 자회사인 LS홍치전선도 쿠웨이트 수전력부와 5300만 달러(우리 돈 약 580억원) 규모 초고압 지중 케이블 계약을 체결했다.

UAE 측은 한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건설을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에 나서기로 했는데 LS전선의 역할론도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 쿠웨이트 등과 함께 중동 최대 전력시장이다. 유럽과 일본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여건 속에서 LS전선은 지난 2016년 사우디아라비아와 총 6700만 달러(우리 돈 약 75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계약 2건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가 수도 '리야드'와 남서부 무역항인 '재다'의 전력망을 확충하기 위해 발주한 공사인데 LS전선이 설계, 조달, 시공 일괄처리(EPC)업체와 각각 4000만 달러(우리 돈 약 450억원)와 2700만 달러(우리 돈 약 300억원)에 계약한 것이다.

당시 LS전선 대표는 "유가하락으로 중동국가가 재정지출을 줄여 대형프로젝트들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며 사업수주의미를 설명했다.

이에 UAE 측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신뢰를 높이는데 LS전선이 큰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아직 MOU만 체결된 단계이지만 구체적인 사업이 나오면 한국전력 등이 협력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LS는 이미 스마트 그리드, 태양광, 풍력 등에 전력 분야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사업자 선정 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UAE 진출에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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