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출자구조재편...'기업가치· 주주가치' 상승 기대
현대차그룹, 출자구조재편...'기업가치· 주주가치'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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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현대자동차그룹)

모비스, 미래 기술 주력… 대주주 책임 경영 및 그룹사 동반 성장 기대
글로비스, 수익성ㆍ사업 확장성 증대, 주주소통 및 주주환원 지속 추진
기아차, 자산 유동성 확충 가능… 글로비스와 적극적 사업 시너지 예상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차 그룹가 출자전환 개편을 감행한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기아자동차 등 계열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출자구조 재편으로 순환 출자 등 정부규제를 해소하고 주주가치 제고, 소통강화 증 주주 친화적이면서도 대주주의 사회적 책임에 적극 부응하는 미래 지향적 방식으로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또한 그동안 저평가됐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8일 현대모비스는 이사회를 열고 투자 및 핵심부품 사업부문과 모듈 및 AS부품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모듈 및 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흡수 합병키로 의결했다. 이날 현대글로비스도 이사회를 거쳐 현대 모비스에서 분할된 사업부분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분할합병으로 현대모비스는 그룹 내 핵심 업체로 위상이 격상된다. 앞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지배구조 안정화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그룹사 및 해외법인에 대한 투자와 기존 핵심부품 사업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관련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분할합병 이후에도 지난 2월 발표한 잉여현금흐름(FCF) 20~40% 수준 배당정책을 지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그룹사 성장에 따른 동반성장 기대감,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기존 주주는 이번 분할합병으로 주식 1주당 현대글로비스 신주 0.61주를 추가로 배정받게 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핵심 기술 확보 차원의 투자와 인수·합병(M&A), 타 완성차 납품을 위한 투자 및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다양한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핵심부품 사업에 대한 집중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으로 현대글로비스 역시 외형 확대 및 수익성 개선으로 경쟁력이 강화된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분산돼 운영되던 물류, 운송 네트워크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제고가 가능해 졌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튜닝 및 AS부품, 중고차, 탁송 등 후방 사업을 일원화함으로써 대 고객 통합 지원 사업도 보다 다각적으로 수행함과 동시에, 이를 토대로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자동차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른 바 '일감몰아주기' 같은 정부 규제 이슈가 해소되는 부분도 현대글로비스 주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 동안 현대글로비스는 규제 이슈로 인해 적극적으로 사업 역량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사업구조 개편으로 당장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데다 지배구조 개편으로 높은 사업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어 앞으로 적극적으로 신 사업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양사는 오는 5월 29일 각각 개최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번 분할합병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경우 현대모비스 지분대신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가지게 된다. 기아자동차는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현대모비스 지분 대신, 완성차 지원과 서비스 분야에서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가아자동차 측은 "유동 자체가 불가능했던 현대모비스의 지분보다 유동성이 가능한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을 확보하게 돼 국내를 비롯해 해외 사업에도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물류와 AS부품 등 완성차 지원 사업과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차 서비스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현대글로비스의 주요 주주로서 적극적인 사업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출자구조 재편으로 해당 기업들의 사업 역량이 한층 강화되고 주주 친화 정책이 보다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주주 환원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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