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페이스북 등 기술株 급락…다우 1.43%↓
뉴욕증시, 페이스북 등 기술株 급락…다우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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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페이스북 등 기술주가 급락세를 보인 데 따라 하락 마감했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4.89p(1.43%) 하락한 2만3857.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5.93p(1.73%) 내린 2612.62에, 나스닥 지수는 211.73p(2.93%) 떨어진 7008.81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시장은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 완화와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장중 기술주가 낙폭을 키우며 하락 전환했다. 특히 페이스북의 주가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목표가 하향 등으로 5%가량 하락하며 기술주를 끌어내렸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최근 데이터 유출 사태로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이날 BOA 메릴린치는 페이스북의 목표 주가를 230달러에서 210달러로 내렸다. 지난주에도 265달러에서 230달러로 내린 바 있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주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소식에 7.8% 급락했다. 테슬라도 8.2% 떨어졌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도 2.6% 내렸고 아마존도 3.8%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3.5%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금융은 1.98% 떨어졌고 산업이 1.37%, 헬스케어가 1.15% 하락했다. 반면, 유틸리티와 통신은 각각 1.46%와 0.52%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중국 수입품에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데 따라 중국과 무역전쟁 우려가 불거졌지만 두 국가가 무역전쟁을 막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면서 시장의 우려는 다소 완화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중국 발전 고위급 포럼 참석자들과 좌담회에서 중국과 미국 사이의 무역 불균형은 실무적이고 이성적인 태도로 협상을 통해 균형을 맞춰가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새해 들어 미국의 주택가격은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등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전 기준으로 각각 전월 대비 0.0%, 전년 대비 6.2% 상승했다. 12월엔 6.3%였다. 1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비 0.3% 상승했고, 전년비 6.4% 높아졌다. 12월에는 6.3%였다.

이날 연설에 나선 라파엘 보스틱 미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세제개편 등의 재정 정책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현재 경제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위험이 있다"면서 "성장이 예상보다 빠를 경우 현재 전망보다 금리가 더 빠르게 올라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어 "특히 내년이 어떤 한 해가 될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전일 급등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페이스북 데이터 유출 사태와 정치적인 불확실성 등으로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61% 오른 22.6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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