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바람에 여행株 두둥실…올 들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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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 공급 많아져 해외여행 빈도 증가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욜로(You Only Live Once) 등이 확산되면서 여가 문화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구조적인 영향이 합쳐지면서, 아웃바운드 여행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하나투어(12.13%), 모두투어(28.68%), 참좋은여행(18.26%)은 평균 19.69%의 상승률을 보였다.

주가 상승의 원인은 LCC(저가 항공사)의 확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인천공항 T2 개항 등으로 여행 시장 전망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제선 전체 좌석 대비 LCC 공급 비중은 27%였다. 여객수 대비 LCC 비중은 29%를 돌파했으며 매년 5%P씩 상승하는 추세다. 올해 LCC 비중은 35% 내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LCC 공급 비중의 증가로 항공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1인당 해외 여행 횟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여행 횟수는 2.6회로 2011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 내국인의 해외여행 시장은 14.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저가항공 공급 증가로 항공권 가격 하락이 해외여행 빈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비중은 64%"라며 "저가항공의 비중 상승으로 여행 경비 하락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 빈도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 여행의 목적지 선택 이유도 자연경관 관람이나 관광·쇼핑에서 '힐링'과 '식도락'으로 변화했다"며 "주말의 짧은 시간을 이용해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가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18일 개항한 인천공항 2터미널(T2)도 여행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T2 개항으로 인천공항의 여객처리 능력은 연 1800만명(33.3%)이 증가했고, 2월 여객수와 환승객 수는 전년 대비 각각 6.2%, 23.7% 늘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워라밸 문화 확산과 함께 가족 여행이 늘고 있다"며 "올해 휴일 환경 등을 감안할 때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의 양호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삶의 질 향상을 지향하는 라이프 스타일, LCC의 적극적인 노선 확대 정책, 공항 인프라 개선 등의 우호적인 외부 여건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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