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첨단 레이더 기술 개발 본격화
한화시스템, 첨단 레이더 기술 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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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시스템은 15일 용인연구소에서 각 군, 방사청, ADD 등 주요 고객들을 모시고 안테나시스템 시험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정광선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 1기술연구본부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국내 최대 근접전계 측정용 안테나시스템 시험장 구축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방산전자 기업 한화시스템은 근접전계 측정 전용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안테나시스템 시험장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 안테나 기술인 레이더의 첨단화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5일 용인연구소에서 안테나시스템 시험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군 주요 관계자,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 협력업체 등 주요고객 60여 명이 자리했다.

레이더는 전자파를 방사하는 핵심 구성품인 안테나가 기계식, 수동형에서 능동위상배열(Active Elecroniclly Scanned Array, AESA) 기반으로 발전하면서 주요 무기체계의 성능 강화에 기여해왔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35년간 기술도입과 국산화를 시작으로 육해공 전 분야에서 레이더 개발 역량을 축적했다. 현재는 한국형 제트기(KF-X) 탑재 AESA 레이더를 비롯한 능동위상배열 레이더 및 디지털 다기능레이더(Multi Function Radar, MFR: 탐지 및 추적 동시 수행)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화시스템은 첨단 레이더 기술 확보를 위해 능동위상배열 안테나 테스트용 근접전계 시설이 필수임을 인식하고 2002년부터 투자를 확대해왔다.

그 결과 용인 및 구미 사업장에서 5개의 안테나 시험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규모와 기술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근접전계 시험장을 새롭게 추가했다.

근접전계 측정은 능동위상배열 안테나의 최종 통합 시험을 하는 것으로 조립이나 튜닝 과정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테나 방사 패턴의 불량을 출하 전 단계에서 판정함으로써 안테나의 생산 품질을 보장할 수 있게 한다.

▲ 한화시스템 안테나시스템 시험장 내부 모습 (사진=한화시스템)

이번에 신축된 안테나시스템 시험장은 가로 32.0m, 세로 33.0m, 높이 22.5m 규모에 가로 18m, 세로 12m의 국내 최대 스캐너를 설치했으며 장비 조립 및 점검을 위한 전실, 안테나 방사가 이뤄지는 전자파 무반사실 챔버(전자파측정실) 그리고 최신 장비 컨트롤을 위한 제어실로 구성됐다. 특히 전자파 무반사실 챔버는 고출력 전자파 흡수제를 부착해 실제 운용 시의 최대출력으로 안테나 성능을 시험할 수 있어 측정 신뢰성을 극대화했다.

이 시험장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이 될 장거리 지대공미사일용 MFR의 안테나 기능 및 성능 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향후에는 차기호위함(FFX-III) 탑재 MFR의 전력화를 위한 능동위상배열 안테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급 이상의 레이더 안테나 시험이 가능한 확정을 바탕으로 해상 항공 위성 무기체계용 차세대 레이더 개발을 위한 대형·복합 과제 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다.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은 이번 안테나시스템 시험장 구축을 통해 해외 선진업체와 견줘도 손색없는 레이더 개발환경을 갖추게 돼 자주국방을 위한 첨단 레이더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갈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추가 설비투자 및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시험장의 측정 기술력과 신뢰성을 향상시켜나감으로써 국가 방위력 증대 및 방산 글로벌 기술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안테나시스템 시험장 운영과 관련해 산학협력 증진 차원에서 시험 시설 지원을 검토하는 한편, 측정기술 사례 데이터화 및 정보 공유를 통해 업계가 테스트 시행 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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