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국내 제품명 삼페넷)를 영국 판매사인 MSD에서 공식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온트루잔트가 유럽에서 허가받은 지 약 4개월 만이다.
온트루잔트는 스위스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초기 전이성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다. 허셉틴은 2016년 기준 약 7조8000억원 매출을 기록한 세계 판매 8위 바이오의약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온트루잔트가 유럽에서 가장 먼저 허가받아 출시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기 때문에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개 바이오시밀러는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한 '퍼스트무버'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는 데 유리한 부분이 많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외에 셀트리온, 암젠, 엘러간에서도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완료돼 향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 중 셀트리온은 지난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유럽 허가를 받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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