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보험, “우리도 '보장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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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보장자산'캠페인…'종신'판매증가에 자극
우체국보험, ‘평생OK보험'출시…성장동력 강화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최근 국내 민영생보사들이 ‘보장자산’캠페인 등으로 인해 종신보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자 우체국보험도 새로운 종신보험 상품 및 특약을 개발, ‘보장자산’ 경쟁에 뛰어 들었다.

우체국보험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5년간 종신보험의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데다가 주 경쟁사인 농협에서도 새로운 상품을 출시를 통해 ‘보장’ 기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생보사들이 보험 고유의 ‘보장’ 기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종신보험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국내 민영생보사의 종신보험의 판매 건수는 FY05 131만7,000건에서 FY06에는 151만3,000건으로 14.9%(19만6,000건) 증가했다.

반면, 우체국보험이 판매중인 ‘우체국 종신보험’의 경우 판매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우체국 종신보험’의 판매량은 시판 초기인 2002년에는 16만건에 달했으나 이듬해엔 2003년에는 10만건, 2004년에는 8만건, 2005년에는 4만건, 2006년에는 2만건으로 매년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동안 종신보험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우체국보험에서도 새로운 종신보험 상품인 ‘평생OK보험’을 개발, 빠르면 7월 3일부터 시판할 계획이다.
이번에 우체국보험에서 개발안 ‘평생OK보험’은 최저가 보험료(1구좌당 1만원대)로 설계했으며, 상품구조도 주계약 1종, 특약2종, 보장기간 1종, 납입기간 4종으로 간소화했다.
또, 최근 각종 특약보험료를 ‘갱신형’으로 전환하고 있는 생보사와 차별화를 위해 확정보험료 체계를 잠정 유지하여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명확히했다.

이와 함께, 가입연령을 60세에서 70세까지로 조정하여 가입고객군을 대폭 확대함과 동시에, 판매자의 이해가 어려운 ‘사망보장특약 의무부가’를 폐지했다.
그동안 우체국 종신보험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사망보장액도 민영보험에 비해 미흡한 현실(4천만원 한도)을 고려하여 평생상해보장특약으로 사망보장을 최고 ‘1억 2천만원’으로 설계했다.

우체국보험은 또 최근 삼성생명이 ‘보장자산 캠페인’의 성공으로 인해 종신보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에 착안 3개월간 ‘평생OK보험 페스티벌’ 이벤트도 전개할 계획에 있다.
우체국보험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2년 출시된 ‘우체국 종신보험’은 민영 종신보험 대비 ‘보장금액’ 열세로 인해 판매물량이 크게 위축되었다”라며 “‘우체국 종신보험’ 판매를 중단하여 고객 선호에 부응하는 새로운 상품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보험사업 활성화 도모 및 중장기 성장동력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각 생보사들이 보장자산 차별화 캠페인에 나서면서 소비자들도 평생 보장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체국보험이 ‘보장’기능 강화로 전략을 수정한 것은 보험시장 흐름에는 부흥하는 것이지만, 아직까지 보장금액이 생보사에 비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성공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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