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노사, 주주제안 놓고 대립…사외이사 추천 반대
KB금융 노사, 주주제안 놓고 대립…사외이사 추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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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KB금융지주 노사가 노조의 주주제안을 놓고 다시 대립각을 세웠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 이사회는 △KB금융 주식을 1000주 이상 소유한 주주를 대상으로 낙하산 방지 △대표이사 회장의 사외이사추천위원회(사추위) 배제 내용의 정관 개정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 등 3개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이사회는 "이번 주주제안 안건 내용을 검토한 결과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주주총회의 해당안건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낙하산 인사를 막기위해 정관변경을 요구한 제7-1호 의안 '정관 제36조 변경의 건'에 대해서는 공정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낙하산 인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고 주장했다.

또 대표이사의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참여를 제한하도록 한 '정관 제48호 변경의 건'을 놓고는 이미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반영된 내용이라며 이사회 내 위원회 운영은 이사회에 위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가 주주제안 형식으로 추천한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의 사외이사 추천안에 대해서는 현행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와 검증제고에 따른 절차를 거치지 않은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사회가 직접 주주제안 안건에 반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전국 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 지부는 주주권리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KB노조는 "법적으로 주주제안은 주주가 안건 상정하면 주총장에서 표결로 결정하는 부분인데 이사회에서 안건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판단된다"며 "법적으로 보장된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KB노조는 7일 오후 2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이사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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