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쌍용화재, 온라인車보험 광고 '논란'
흥국쌍용화재, 온라인車보험 광고 '논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보업계, "일부 사실을 확대 해석"
"광고심의 사전심의제 범위 넓혀야"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흥국쌍용화재의 온라인자동차보험 '무가지 광고'가 도마위에 올랐다.
흥국쌍용화재가 모 일간지에 게재된 기사를 그대로 광고로 활용, 온라인자동차 보험중 보험료가 가장 싸다고 광고하고 있기 때문.
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흥국쌍용화재는 지난달 20일 경향신문에 게재된 기사를 스크랩해 광고로 활용, 타 보험사들로 부터 강한 발발을 사고 있다.
스크랩된 기사 내용은 지난 달 19일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자동차보험료 비교조사 결과'.흥국쌍용화재는 이 기사에서 ‘흥국쌍용화재가 가장 싸’라는 부제목과, 기사 본문중 흥국쌍용화재의 보험료가 최저가로 나온 문장만 '붉은 선'으로 표시해 광고내용의 핵심으로 활용했다.
▲   흥국쌍용화재가 광고로 활용한 일간지 기사

이에, 업계에서는 특정 조건에서 보험료가 최저로 나온 것을, 마치 모든 조건에서 자동차보험료가 최저가인 것처럼 광고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은 연령(26세, 38세, 43세, 51세)과 차량 종류(소형A, 소형B, 중형, 대형자동차) 등을 기초로 96가지 조건별 보험료 차이를 손보협회 자동차보험료 비교공시를 통해 조사했다. 하지만, 손보협회 비교공시를 통해서는 3,886가지 조건별 보험료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여기에, 협회 공시에서는 아직 구현되어 있지 않은 회사별로 자동제어장치 등 세부 옵션사항에 따라 보험료 할인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차량모델별 보험료 차이 등을 더할 경우 비교조건은 더욱 늘어난다.
따라서, 이번 소비자보호원에서 발표한 자료는 가입고객들에게 어느 정도 참고가 될 수는 있지만, 일부 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가 가장 싸다고 단정적으로 표현하거나, 이를 인정할 절대적 기준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
손보업계의 관계자는 “흥국쌍용화재의 온라인자동차보험이 특정조건에서는 가장 저렴할 수는 있지만, 이를 가지고 자동차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보험회사로 광고하는 것은 명백한 과대·과장광고”라며 “손해율 급등 등으로 자동차보험의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광고를 한 것은 출혈경쟁을 부추기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손보협회에서 광고심의를 하고는 있지만, 사후심의를 하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며 “신문·잡지 지면광고 등으로 사전심의를 확대거나 최소한 자동차보험 광고는 사전심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