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역전 현상·보호무역주의 확산…정부·한은 정책공조 필요성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세 번째 회동을 가졌다. 청와대의 이 총재 연임 발표 이후로는 첫 만남이다. 이들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한·미 금리차 역전이 가시화된 만큼 정부와 한은의 정책 공조 강화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5일 기재부와 한은에 따르면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모처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김 부총리와 이총재는 이번까지 총 여섯번 회동을 진행했다. 올 들어선 지난 1월 새해 첫 회동, 지난달 9일 티타임 회동 이후 세 번째다. 지난 2일 청와대의 이 총재 연임 발표 이후 성사된 첫 회동이기도 하다.
이번 회동에서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최근 경제상황과 향후 정책 대응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최근 우리경제의 실물지표가 개선세를 나타내는 등 경기 회복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대외경제 여건 변화에 따른 위험요인이 다수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달 중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 역전 현상이 현실화 될 수 있는 데다 향후 유럽·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부과 조치와 이에 대한 각국의 강경대응 움직임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한은과 정부의 정책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앞으로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만나고 소통함으로써 경제상황과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