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R 바람 다시 부는 게임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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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드래곤플라이 '스페셜포스 VR' 게임화면, 네시삼십삼분 '고스트버스터즈, 넷마블게임즈 '피싱스트라이크' 영상 캡쳐. (사진=각 사)

드래곤플라이·네시삼십삼분·넷마블 등 신작 준비 중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게임업계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게임들이 속속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 네시삼십삼분, 넷마블게임즈  등 다양한 업체들이 VR·AR 기술을 활용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 VR'을 이달 초 KT와 GS리테일이 함께 오픈하는 실감형 미디어 체험공간 '브라이트(VRIGHT)'를 통해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스페셜포스 VR'은 KT의 5G 기반기술과 드래곤플라이의 유명 게임 지적재산권(IP) '스페셜포스'를 접목한 게임으로, 완전무선 방식의 VR게임을 구현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의 1인칭 VR게임은 각각의 플레이어가 5~6kg에 달하는 백팩 형태의 PC와 배터리를 등에 메거나 헤드셋(HMD)과 유선으로 연결, 장착한 채로 게임을 즐겨야 하기 때문에 무겁고 오랜 시간 움직이며 즐기기 어렵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KT는 게임 PC의 영상을 스마트폰에 직접 전송하는 'VR Walkthrough'기술을 적용해 무선으로 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KT와 협력해 선보인 이번 '스페셜포스 VR'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VR 플레이 환경을 혁신하는 첫 번째 신호탄으로서 차세대 대표 VR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은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와 영화 '고스트버스터즈'의 IP를 기반으로 한 AR 모바일 게임 '고스트버스터즈 월드'를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세 편을 선보인 영화 '고스트버스터즈'는 빌 머레이, 크리스 햄스워즈 등의 유명배우가 등장해 유령을 잡는 이야기를 담아 10억 달러의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다.

AR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 중인 '고스트버스터즈 월드'는 구글의 AR 솔루션인 AR 코어를 사용해 개발 중이며, 지난 1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 구글 전시장에서 첫선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고스트버스터즈 월드'는 올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DC 언체인드'의 제작사 썸에이지의 자회사인 넥스트에이지에서 개발 중이다. 또 국내 인기 1인칭 슈팅(FPS) 게임인 '서든어택' 개발을 총괄한 백승훈 썸에이지 대표가 '고스트버스터즈 월드' 게임 개발에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넷마블의 올해 첫 신작 모바일 낚시게임 '피싱스트라이크'에도 VR·AR 기술이 적용됐다. 이용자는 수집한 물고기를 VR·AR 기술이 적용된 아쿠아리움에 넣어두고 감상할 수 있다.  

'피싱스트라이크'는 물고기를 수집하는 낚시 본연의 재미에, 앵글러(낚시꾼)의 성장, 스킬 및 장비 강화, 물고기와의 치열한 전투 등의 요소를 결합한 신개념 낚시게임이다.

이 게임은 기존 낚시게임과는 달리 수중화면을 지원해 물속에서 물고기를 직접 선택해 낚을 수 있고 30여개의 앵글러(낚시꾼)가 고유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물고기와의 박진감 넘치는 공방 전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 국내 VR·AR 산업 시장 규모 및 전망. (표=리딩투자증권)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VR·AR 산업은 2014년 6748억원에서 20202년 5조7271억원으로 연평균 43%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현재 국내 게임 시장은 2016년 '포켓몬 고'의 등장과 함께 많은 업체들이 VR·AR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VR기기의 진화 △5G의 개화 △콘텐츠의 질적·양적 성장 등을 통해 글로벌 VR·AR 산업이 재부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먼저 오큘러스. HTC, 소니 등 전통의 HMD 선두 기업들이 VR 기기 대중화를 예고하며, 소형화 및 저렴한 제품 가격을 통해 일상생활에 보다 쉽게 침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간 VR 시장에 있어 하드웨어 문제는 줄곧 숙제로 남아있었다.

또 5G의 본격적인 개화를 앞두고 VR 게임이 가지고 있는 최대 단점인 어지러움과 낮은 몰입도가 개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5G의 빠른 전송속도는 게임 화질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올해는 포켓몬 고 개발사인 나이언틱의 차기 AR게임 '인그레스 프라임'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나이언틱의 차기작으로 통해 다시 한번 콘텐츠의 질적·양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고 출시 이후, 글로벌 VR·AR 시장을 견인할 킬러 콘텐츠의 성장은 기대에 못 미쳤다"며 "올해 출시 예정인 주요 게임은 기존 히트 IP 기반의 VR 버전이 예정돼 있으며,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이 본격적인 VR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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