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장벽 완화 촉구···에너지신산업 MOU 체결추진 합의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7일 인도 뉴델리를 방문해 인도 주요 경제부처 장관과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인도는 세계 3위 경제 대국이자 우리 정부가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추진하는 신(新) 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다.
백 장관은 이날 수레시 프라부(Suresh Prabhu) 상공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양국 기술협력 촉진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 추진 및 한국 기업의 대인도 신규투자 등 인도 측 관심 사항을 논의했다. 아울러 우리 기업 진출 확대를 위한 무역장벽 완화와 지원확대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백 장관은 또 한·인도 무역구제 당국 간 협의 채널을 신설할 것을 제안하고, 협의 채널을 통해 정례적으로 양국 간 수입규제 동향을 공유하는 데 합의했다.
양국은 정보통신기술(ICT), 첨단제조, 신재생에너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첨단기술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라지 쿠마르 싱(Raj Kumar Sing) 전력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전력 인프라 개선사업과 재생에너지 기술협력 추진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싱 장관은 인도가 2022년까지 175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확충을 목표로 풍력, 태양광, 수력 발전 설비를 확대하는 중이며, 한국과 에너지 저장시스템과 태양광 셀 생산에서 협력의 여지가 클 것으로 평가했다. 백 장관은 해당 분야에 대한 우리 기업의 인도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인도 간 100억 달러 상당의 금융 패키지를 인도 전력 인프라 개선사업과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사업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양국은 제1차 한·인도 전력 분야 워킹그룹 회의를 오는 4월 인도에서 개최하고 협력 가능 의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이자 인도의 10대 기업인 마힌드라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미국 시장에 마힌드라와 쌍용자동차가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마힌드라가 최근 LG화학과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앞으로 한국과 전기차 분야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평가하고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전기차 개발 등 국내외 미래 자동차 시장 확대에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