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서울 가속화'…경기도 아파트 매입 증가세
'脫서울 가속화'…경기도 아파트 매입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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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사진=서울파이낸스DB)

합리적인 주거 환경 인기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서울의 인구과밀화와 천정부지로 상승하는 집값으로 탈서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반면 서울생활권을 유지하며 합리적 주거가 가능한 경기권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서울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비율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의 인구는 2010년 이후 7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인구는 2009년(1020만8302명)에서 2010년(1031만2545명)으로 1.02% 상승률을 보인 이후 2011년부터 하락세를 기록하며 2016년(993만616명)에는 결국 서울 천만인구의 벽이 무너졌다. 지난해에도 985만7426명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는 매년 1~2%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287만3895명으로 서울의 1.3배가 넘는 인구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2010년부터 이어진 탈서울 가속화는 서울의 급등한 집값에 비해 경기 지역은 아직 오름세가 더딘 지역이 많고, 더불어 도로교통 및 철도교통이 편리해지며 경기권에서도 서울생활권 유지가 가능한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7년간(2011~2017년) 1억417만원(4억6829만→5억7246만원) 올랐지만 경기도는 같은 기간 4715만원(2억7837만→3억2552만원) 올랐다. 이는 전국평균 7662만원(2억4570만→3억2332만원) 보다도 적게 오른 것이다.

최근 서울시민의 경기도아파트 매입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2.06%(18만7288호 중 2만2590호)의 비율을 보였던 서울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비율은 △2015년 12.87%(22만2006호 중 2만8568호) △2016년 14.93%(19만324호 중 2만8421호) △2017년 15.63%(16만5200호 중 2만5816호)로 증가추세에 있는 모습이다.

업계 전문가는 "서울의 집값 상승과 경기도 일대의 대규모 공공택지의 개발,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의 인구가 경기도로 지속적 유입되고 있다"며 "다만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수 비율이 높아지며 우수한 교통망을 갖춘 경기도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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