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상 우려감 완화에 상승…다우 1.39%↑
뉴욕증시, 금리인상 우려감 완화에 상승…다우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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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금리인상 우려감이 와화되면서 기술 및 에너지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7.51포인트(1.39%) 상승한 25,309.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34포인트(1.60%) 오른 2,747.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7.30포인트(1.77%) 상승한 7,337.3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강세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뚜렷한 신호가 제시되지 않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작년 말부터 물가 역시 오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준은 물가는 올해 2% 수준이나 그 밑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 12월 기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1.7% 물가 상승을 나타냈다.

지난 1월 말과 2월 초 연준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감에 증시는 급락했고 채권 금리는 급등했다. 여전히 증시는 당시 하락에서 회복하는 중이며 채권 금리 역시 아직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연준은 "2월 초 주가 하락에도 증시의 가치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면서 "그러나 전반적으로 미국 금융 시장의 취약성은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취임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27일 의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연준은 이번주 발표된 1월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경제와 물가에 대해 개선된 진단을 내놓으며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더 키웠다.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은 2015년 이후 총 5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고용시장 개선 대비 물가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추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왔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이 주최한 미 통화정책 포럼에서 "경기 확장이 확실히 자리 잡은 데다 고용시장은 호조"라며 "물가는 2~3년 안에 2%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경제는 정상으로 돌아왔고, 정책 금리와 보유 자산을 포함한 통화정책도 정상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의장 체제로의 부드러운 이행도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기술, 유틸리티가 각각 2% 넘는 강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소비와 금융, 헬스케어, 소재, 부동산 등도 1% 넘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도 전반적인 경제 개선과 기업 실적 성장 등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9% 내린 16.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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