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아파트 평당價 '3천5백만원'...과천 추월 '1위'
강남구 아파트 평당價 '3천5백만원'...과천 추월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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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올 상반기에는 강남구가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평당가를 기록하며, 최고의 부자동네로 꼽혔다.

27일 스피드뱅크가 서울 25개구와 경기 29개 시.군의전체아파트(재건축 포함) 평균 평당가격을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본 결과, 강남구가 35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평당가 순위 1위를 기록한 과천시를 꺾은 것으로,  과천시 평균 평당가 3473만원보다 27만원 높다.

서울에서는 서초구가 2788만원으로 강남구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평당가를 기록했으며, 송파·용산·양천도 각각 2521만원과 2406만원, 2126만원으로 평당가 2000만원 대를 유지했다. 경기권에서는 과천에 이어 군포가 평당 125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성남, 용인, 의왕이 각각 1250만원, 1235만원, 1188만원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역 호재따라 아파트값 상승
지난해 말과 비교해 평당가격 순위변동을 살펴보면 경기권에서는 지역별로 호재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었다.
경기지역에서는 여주군이 지난 연말 비해 3계단이나 올라 평당 398만원으로 조사됐다. 여주군은 6월1일 프리미엄아울렛 개장을 시작으로 성남과 광주-이천-여주를 연결하는 복선전철사업이 착공, 황학산 수목원 개장 등 호재가 있어 상반기 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다.

교통으로 인한 호재도 상반기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의정부와 동두천은 지난해 12월 경원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평당가 순위가 각각 2계단, 1계단씩 올랐다. 특히, 의정부는 복선전철 개통 외에도 미군부대 이전 및 재개발 추진 등의 호재가 있는 곳. 이밖에 강남권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됐던 곳인 광주와 용인도 각각 한 계단씩 올라 평당가가 850만원, 1235만원이다.

판교후광효과, 재건축 및 신도시 개발로 그 동안 오름폭이 컸던 의왕시, 광명시, 김포시 등도 각각 순위가 하락했으며 상반기 동안 별다른 호재가 없었던 안성은 5계단이나 내려가 경기지역에서도 평당가가 가장 낮은 곳으로 기록됐다.

서울 역시 지난해 오름폭이 컸던 단지를 중심으로 순위가 조정됐다. 금천구 경우 지난해 말 조사에서 평당가격이 전년도에 비해 3계단 올라 21위를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3계단 내려와 24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높아도 실제 평당가는 하락
올 상반기 평당가 조사에서 서울 및 경기지역 모두 평당가 순위가 높은 지역일수록 실제 평당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낮아졌다. 특히 버블세븐에 해당되는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평촌, 용인 전부 평당가만 비교했을 때 일제히 내림세을 나타냈다.

서울지역에서 평당가 순위 1위부터 6위까지 용산을 제외한 5곳 모두 전년도에 비해 평당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가 지난해 말 2198만원에서 현재 2126만원으로 평당 72만원 낮아졌으며 강남구 69만원(3569만원→3500만원), 강동구 50만원(2041만원→1991만원), 서초구 28만원(2816만원→2788만원), 송파구 26만원(2547만원→2521만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은 대출규제 및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규제와 종부세 회피 매물이 출현하면서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시장이 상반기 동안 침체기를 겪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 밀집지역인 강남권과 강동구가 하락세를 나타냈고 재건축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용산구는 평당가격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과천시 역시 재건축 밀집지역인 만큼 평당가가 지난해 3906만원에서 현재 3473만원으로 평당 433만원 내렸다. 이어 의왕시도 1297만원에서 1188만원으로 109만원 하락했으며, 신도시가 포함된 군포시와 성남시도 각각 1303만원에서 1253만원, 1295만원에서 1250만원으로 조정됐다.

반면, 의정부는 지난해 말 500만원에서 595만원으로 평당 95만원 상승해 평당가 상승액만 봤을 때 경기지역에서 가장 큰 폭 올랐고 안산 역시 평당 82만원(704만원→786만원), 여주군 80만원(318만원→398만원) 올라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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