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양식품 압수수색…오너일가 횡령 의혹 조사
검찰, 삼양식품 압수수색…오너일가 횡령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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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박스·스프 공급가 부풀려 일감 몰아주기 증거 확보 목적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검찰이 20일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삼양식품 오너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및 횡령 의혹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양식품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지난해 7월 JTBC 등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그의 부인인 김정수 사장이 대표이사로 올라가 있는 '삼양푸르웰', '와이더웨익홀딩스' 등으로부터 라면 박스와 스프 등을 공급받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공급가를 부풀렸다는 지적이었다.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간 배경도 이와 같은 의혹에 있다. 검찰은 삼양식품 오너 일가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관계사를 통해 일감 몰아주기를 하는 과정에서 횡령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언론을 통해 해명을 했다"면서 "라면 박스를 공급하는 푸르웰의 경우 다른 박스 제조 회사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공급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일 뿐, 가격을 부풀려 사익을 취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압수수색과 관련해 자세한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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