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 증시 훈풍 타고 강세장…2400선 '굳히기'
[주간증시전망] 美 증시 훈풍 타고 강세장…2400선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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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설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띤 데 힘입어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로 3거래일에 그쳤던 지난 주(2월12일~2월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363.77) 대비 58.06p(2.45%) 상승한 2421.8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미국 증시의 훈풍 속 외국인의 매수세에 사흘 내내 오름세를 지속했다. 대형주 위주의 뚜렷한 반등도 2420선 탈환에 주효했다.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총 3581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1거래일 만에 '팔자' 전환한 개인이 3715억 원, 기관은 922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사이 뉴욕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4.25% 상승한 2만5219.38로 마감,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4.30% 오른 2732.22, 나스닥지수도 5.31% 상승한 7239.47로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율기준 물가상승폭도 2.1%, 근원 물가지수도 1.8% 상승으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발표됐다. 물가지수 상승에도 투자자들은 경제 회복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미국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뚜렷한 반등으로 이번 주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 조정 반대급부로 지수 자체의 가격 매력도가 부각된 만큼 패시브 유형의 자금 유입이 선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리인상에 비례해 신흥시장 비중을 축소했던 글로벌 유동성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따라 다시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코스피의 단계적 회복세를 기대한다"며 "이 과정에서 수혜는 자연스럽게 대형주에 집중될 것이 자명하고, 대형 IT업종을 중심의 접근법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증시의 조정은 장기 금리 상승 초기 국면에서 경험했던 단기 조정"이라며 "과거 패턴대로라면 증시는 단기 조정을 거치고 한 차례 더 고점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1~2개월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금리의 큰 폭 반락이 없다면 시장은 높아진 금리 수준을 반영해 나갈 가능성이 높고, 이는 '가치주'에 유리한 환경이라 본다"고 판단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뉴욕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만큼, 뉴욕증시에 영향이 될 만 이벤트는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21일(현지시간)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통화정책 회의록이, 23일에는 올해 통화정책 보고서가 공개된다. 23일 열리는 통화정책 포럼에서는 연준 의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통화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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